밤 썸네일형 리스트형 밤, 낯선 주인공 – 잊혀진 겨울 간식의 역사 겨울이면 거리 곳곳에서 연기를 피우며 익어가던 군밤 냄새. 그 따뜻하고 고소한 향기는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겨울의 풍경이었습니다. 하지만 어느새 우리는 밤을 잊었습니다. 화려한 디저트와 자극적인 간식들 사이에서, 밤은 점점 더 조용한 자리에 물러나고 있습니다. 밤은 한때 우리 조상들에게 중요한 식량이었습니다. 조선시대에는 가을철 밤 수확이 끝나면 그것을 저장해 겨울 내내 먹었습니다. 쌀이 귀하던 시절, 밤은 밥과 섞어 지어 먹기도 했고, 가난한 집에서는 밤죽을 끓여 허기를 달래기도 했습니다. 단순한 간식이 아닌, 생존의 한 수단이었던 것입니다. 특히 전쟁과 기근의 시대에는 밤이 더욱 빛났습니다. 저장성이 뛰어나고 열량이 높은 밤은 전시에 군량미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. 말린 밤가루는 오래 보.. 더보기 이전 1 다음